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by 존글지기 2013. 7. 17.
반응형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좋겠다는

내가 그려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아름답지 않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또 어떠하랴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그것이 여의치 않아

때로는

유화처럼 군대 군대 덧칠해 가며

살아간들 또 어떠하랴

누구나 다 그렇게

한 세상 살다 가는 것을

맑은 영혼 하나만

가져가게 되는 것을...



- 지혜의 숲 중에서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