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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 김성만
화려하지 않으며
오만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
너와 내가 갖는
인간의 뜻깊은 정이었음이니
나는 늘 손뼉을 치며
너의 두 눈 속에서 헤엄치며 노는 기쁨을 찾고 싶었어라.
눈을 크게 뜨지 않아도
환하게 보이는 것이
네 마음 내 마음이 함께 열려 있음이라.
나는 늘 부족한 언어로 혼자 웃으며
속속들이 내어줌에 즐거워 하고 싶나니
그대 정녕 또 원하는 게 무엇이뇨?
이 세상 추운 날 하나 없이
항상 따뜻하게 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눈물겹게 감사하며
너와 나 따뜻한 길손이 되자.
그리하여 만일 우리도
꽃과 같은 어둠을 먹고 사는
별이 될 수 있다면
그 때 되도록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서로 마주보며 동화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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