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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청구서와 영수증
저녁 밥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어린 딸아이가 살며시 다가와서 종이 한 장을 건네줬다.
그 종이에는 이와 같이 써있었는데
'내 방 청소한 값 2천원
엄마 심부름으로 슈퍼 갔다온 값 1천원
엄마 시장 따라가 준 값 3천원
쓰레기 분리수거 한 값 1천원
아빠 어깨 주물러 드린값 4천원
모두~ 합쳐서~ 만천원!'
딸은 싱글벙글 기대에 부풀어 있는 얼굴을 한채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나는 연필을 가져와 딸이 쓴 종이 뒷장에 글을 적어 내려갔다.
'너를 뱃속에 열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 무료
딸이 아플 때 간호하고 모든일 잘되라고 기도한 값 - 무료
눈물 흘린 값 - 무료
장난감 사주고 옷사주고 음식해주고 씻겨주고 똥기저귀 갈아준 값 - 무료
이 것 말고도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딸을 향한 마음까지도 - 무료!!'
딸은 글을 보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엄마를 안고는
"엄마 사랑해요..."
라고 말하며 연필을 집더니 다시 종이에 큰 글씨로 무언가를 적었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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