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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버지의 재산 상속
5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고, 이제는 한시름 놓은
어느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져
하루는 자식, 며느리, 사위들을 불러 모았다.
"네 애비가 너희들 키우고,
사업 하느라 빚을 좀 졌다.
빚에 빚이 늘어나 지금은
한 7억 정도 된다.
내가 건강이 안 좋고
이제는 벌 능력도 없으니
너희들이 얼마씩 갚아줘야겠다.
여기 이 종이에
얼마씩 갚겠다는 금액을 좀 적어라."
아버지 재산이 좀 있는 줄 알았던
자식들은 서로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고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 중 그리 잘 살지 못하는 셋째 아들이
종이에 '5천만원' 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마지못해 나머지 자식들이
종이에 마치 경매가격 매기듯
'1천만원', '1천5백만원', '2천만원',
'2천5백만원'을 적었다.
수개월이 지난 후,
다시 아버지가 자식들을 불러 모았다.
"내가 죽고 나면 너희들끼리
얼마 되지도 않은 유산으로 싸움질 하고
형제지간에 반목할까봐 재산을 정리했다.
지난번에 너희가 적어 준
액수의 5배를 지금 주겠다.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줄
재산 상속은 끝이다."
액수를 적게 적은 자식들은
얼굴빛이 변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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