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좋은하루 / 차영섭
새벽이 어둠 사르고 눈 뜰 때
마음에 날개 달고 일어나
'잘 잤어' 새벽 까치 인사를 하며
초승달 같은 눈빛 하나 건너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태양이 솟아오르고 하루가 시작될 때
밤새 별빛 달빛과 속삭이며 일군 풀잎처럼
이슬 방울 데불고 지낼 꿈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태양이 점점 뜨겁게 달아오를 때
저걸 닮아 땀방울 흘리며 파도 갈기처럼 앞장서서
내 모든 정력이 방울방울마다
소금 열매 맺었으면 좋겠어.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과 아량으로 꿀 담게 하고
만나는 생각마다 칭찬과 위로의 향기 뿌려주어
내 가는 곳마다 꽃에 벌 나비 날으는
정원였음 좋겠습니다.
태양이 하루를 다하고 저녁 놀 드리울 적에
석양빛 닮아 아름답게 하루를 갈무리하고
내일을 위하여 '안녕히'라고
작별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태양이 이불 속에서 잠 들고 명상의 밤이 찾아오면
별빛 달빛 한 아름 끌어안고서 감사한 마음
한 점 부끄럼 없는 내일이 또 되기를
기원하는 하루였음 참으로 좋겠어요.
반응형
'국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를 사랑하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 김정한 (0) | 2013.04.26 |
---|---|
변하지 않는 마음 / 심성보 (0) | 2013.04.18 |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 용혜원 (0) | 2013.04.06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0) | 2013.04.05 |
진정한 친구 / 이정하 (0) | 2013.04.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