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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 / 원태연
이별한 순간부터
눈물이 많아지는 사람은
못다한 사랑의 안타까움 때문이요
말이 많아지는 사람은
그만큼의 남은 미련 때문이요
많은 친구를 만나려 하는 사람은
정 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요
혼자만 있으려 하고
가슴이 아픈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 밤이면 슬퍼지는 이유는
그대 밤이면 날 그리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고
나 술 마시면 미어지는 이유는
그대 술 마시다 흘리고 있을 눈물이 아파보여서이고
나 음악을 들으면 눈물 나는 이유는
그대 음악 속의 주인공으로 날 만들어 듣기 때문이고
나 이런 모든 생각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떨쳐버리고 나면 무너질
나를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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