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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삶이 늘 그렇다

by 존글지기 201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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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늘 그렇다


떠났다 싶으면 돌아오고


돌아오면 떠나려 창문앞에 서성이고


내가 달려 온 시간은 말없이 고요한데


나만 세월의 이파리를 흔들고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찾아 헤매인 바람의 벽은 너무 높았고


굳게 닫힌 쇠창살속에서 불빛 하나 새어 나오지 않았다



세상의 그 무엇도 지혜를 주지 않았고


지친 대지의 욕망을 식히는 어두운 그늘만이


하늘이 있음을 가르쳐주었다



바람이 잦은 날


내가 찾고 있는 행복은 쓸쓸한 나무아래 젖어 있고


햇살 가득한 하늘은 저토록 푸른데 아픔은 끝이 없다


삶은 늘 그렇다



하지만 얼마나 화사한 아픔인가


푸르름을 누비며 웃고 있는 나의 아픔!



휘언 / 하늘은 저토록 푸른데 아픔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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