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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

당신이 보고 싶은 날 - 윤보영

by 존글지기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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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우연히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꽃을 보고 예쁜 꽃만 생각했던 내가
꽃 앞에서
꽃처럼 웃던 당신 기억을 꺼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고
무성한 잎을 먼저 생각했던 내가
나무 아래서
멋진 당신을 보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에 지워야 할 당신 생각이
오히려 가슴에
새찬 그리움으로 불어옵니다.


하늘은 맑은데
가슴에서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더 보고 싶게 쏟아집니다.


보고 나면
더 보고 싶어 고통은 있겠지만
한번쯤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간절한 바람처럼
꼭 한번은 만나겠지요.


당신앞에서 보고 싶었다는
말조차 할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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