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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아름다운이야기832

가슴으로 하는 사랑... / 지연 가슴으로 하는 사랑... / 지연 만지면 부서질까손끝을 망설입니다. 바라보면 사라 질 것만 같아눈을 맞추지 못합니다. 품에 안으면 물거품처럼 터질 것만 같아안을 수도 없습니다. 겁 많은 내 사랑은 그저 멀리서 외로움을 안고 있습니다. 영원을 바라는 마음이이렇게 아니면 영원할 수 없을 것 같아늘 가슴으로 시간여행을 합니다. 내 사랑은내 손 끝에내 눈길 머무는 그 곳에내 품안에서 함께하고 있다고...... 2013. 7. 3.
행복 / 유치환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2013. 7. 2.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느낌, 해맑은 웃음한마디, 한마디 말에도따뜻한 배려가 있어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오래 사귄 친구처럼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있는 그대로 보여주는솔직하고 담백함이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둥지를 잃은 새가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짧은 만남이었지만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것보다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더 좋은 사람입니다... 2013. 7. 2.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거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2013. 7. 1.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 도종환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 도종환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별빛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사랑은 고통입니다.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던 것들을 우리 손으로 허물기를 몇번 육신을 지탱하는 일 때문에 마음과는 따로 가는 다른 많은 것들 때문에 어둠 속에서 울부짖으며 뉘우쳤던 허물들을 또다시 되풀이하는 연약한 인간이기를 몇 번 바위 위에 흔들리는 대추나무 그림자 같은 우리의 심사와 불어오는 바람 같은 깨끗한 별빛 사이에서 가난한 몸들을 끌고 가기 위해 많은 날을 고통 속에서 아파하는 일입니다. 사랑은 건널 수 없는 강을 서로의 사이에 흐르게 하거나 가라지풀 가득한 돌 자갈밭을 그 앞에 놓아두고 끊임없이 피 흘리게 합니다. 풀잎 하나가 스쳐도 살을 비히고 돌 하나를 밟아도.. 2013. 7. 1.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 언제나, 좋은 사람 내게 있어..가슴 뭉클한 기쁨 내게로 올 때면, 그대 향기 너무 그리워 진답니다 말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마음.. 언제나, 좋은 사람 내 안에 있어.. 생각만으로, 기쁨이 솟아 오르고.. 말 없이 번져가는, 물빛 그리움.. 갈바람 타고 불어오는, 작은 오솔길 따라 걷고픈 설레임 가득한 날에는.. 그대 향한 이 작은 가슴속에, 하얀 구름이 일고 꽃망을 부풀어 터트릴.. 그 날 기다립니다 언제나, 좋은 사람 내 안에 있으니..그대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늘 언제나 그대로 인해, 작은 행복도 기쁨도 일어나.. 나를 온통 사로 잡는 이, 바로 그대라는 것을.. 언제나, 좋은 사람.. 따스한 커피 한 잔 나누며 함께 하고픈 사람..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도, 흉이.. 2013. 6. 30.
인생을 다시산다면 / 나딘 스테어 인생을 다시산다면 / 나딘 스테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운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것이며 좀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자주 가고 강물에서 수영도 많이 하리라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되 콩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속의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시간을 하루하루를] 의미있고 분별있게 살아온 사람중하나다 아, 나는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의 순간들을 더 많이 가지리라 사실은 그러한 순간들 외에 의미 없는 시간들을 갖지 않도록 애쓰리라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이 .. 2013. 6. 30.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 내립니다 / 최옥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 내립니다 / 최옥 세상의 시인들이'사랑'이라는 낱말 하나로수많은 시를 쓰듯이 살아가는 동안행여 힘겨운 날이 오거든'사랑'이라는 낱말 하나로길을 찾아 가십시오 시인들의 시처럼길이 환하게 열릴 것입니다 사랑은 마음 속에저울 하나를 들여 놓는 것두 마음이 그 저울의수평을 이루는 것입니다 한쪽으로 눈금이 기울어질 때기울어지는 눈금만큼마음을 주고받으며저울의 수평을 지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꽃처럼 고운 날도 있지만두 사람의 눈빛으로밝혀야 될 그늘도 참 많습니다 사랑한다면햇빛이든 눈보라든 비바람이든폭죽처럼 눈부시겠고별이 보이지 않는 날,스스로 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공중에서 떨어지는빗방울처럼 아득해질 때당신이 먼저그 빗방울이 스며들 수 있는마른 땅이 된다면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뿌리.. 2013. 6. 29.
당신은 사랑받기를 원하는가? / 에드가 앨런 포 당신은 사랑받기를 원하는가? / 에드가 앨런 포To F--S S. O--D 당신은 사랑받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현재의 오솔길에서 마음을 떠나지말라! 지금 당신인 그대로 모든 것, 당신이 아닌 아무것도 되지말라. 그리하여 당신의 차분한 모습과, 아름다움을 넘어선 당신의 미덕은, 세상에서 끝없는 찬미의 대상이 되리라, 그리고 사랑은 하나의 꾸밈없는 본분. 천국으로 가는 시 中 / 에드가 앨런 포 2013. 6. 29.
초원의 빛 / W.워즈워드 초원의 빛 / W.워즈워드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하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이 안 돌려진다 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빛날 때 그대 영광 빛을 얻으소서. 2013. 6. 28.
천원짜리 러브레터 / 유미성 천원짜리 러브레터 / 유미성 너에게 편지를 썼어 조폐공사 아저씨들이 알면 큰일나겠지만 천 원짜리 지폐에 깨알같은 글씨로 너의 안부와 나의 마음을 적었어 그 돈으로 편의점에 가서 담배 한 갑을 샀어 언젠가 그 돈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거쳐 혹시나 네 손에 들어가게 되면 어느 날 네가 카페에서 헤이즐럿 커피를 마시고 받은 거스름돈 중에 혹시나 그 돈이 섞여 있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그랬다면 너 돌아와 줄래 운명이라 생각하고 그 돈으로 영원히…… 내 마음을 사지 않을래? 2013. 6. 28.
처음처럼 / 용혜원 처음처럼 / 용혜원 우리 만났을 때그 때처럼처음처럼언제나 그렇게 수수하게사랑하고 싶습니다 처음 연인으로느껴져 왔던그 순간의 느낌대로언제나 그렇게 아름답게사랑하고 싶습니다 퇴색되거나변질되거나욕심부리지 않고 우리 만났을 때그 때처럼처음처럼언제나 그렇게 순수하게사랑하고 싶습니다 2013. 6. 27.
참 사랑 / 톨스토이 참 사랑 / 톨스토이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사랑할 수는 없다 보다 큰 행복은 단 한 사람이라도 지극히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그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어야 한다 대개의 경우와 같이 자신의 향락을 사랑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그와의 관계를 끊을 만한 각오가 되어 있는가? 하고 자문해보라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당신은 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을 뿐이다 2013. 6. 27.
지울 수 없는 얼굴 / 고정희 지울 수 없는 얼굴 / 고정희 냉정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얼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불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무심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징그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부드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그윽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따뜻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내 영혼의 요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샘솟는 기쁨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아니야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이라 썼다가 이세상 지울 수 없는 얼굴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2013. 6. 26.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 노희경 지금 사랑 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 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 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 라고 말하 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 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 2013.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