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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아름다운이야기832

고슴도치의 사랑 고슴도치의 사랑 밝은 대낮에 산책하기를 좋아하는 고슴도치가 있었다. 고슴도치들은 야행성이라서 주로 낮에는 나무뿌리 밑의 구멍이나 바위틈에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슬슬 돌아다니는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친구들이 다 잠든 낮이면 혼자 일어나 숲속을 산책했다. 그리고 친구들이 기지개를 켜고 슬슬 활동을 시작하는 밤이면 혼자 잠을 잤다. 친구들은 그런 그를 비웃었다. "넌 네 자신을 좀 알아야 해!넌 고슴도치야. 고슴도치는 고슴도치답게 살아야 하는거야." "아냐.난 밤은 싫어.맑은 바람이 불고 햇님이 있고, 햇살이 눈무신 밝은 대낮이 좋아." "밤에도 달빛이 있어.별도 빛나고." "아냐.난 어두침침한 밤은 정말 싫어." 그는 친구들의 말에는 조금도 귀기울이지 않고 해만 뜨면 일어나 숲속을 산책했다. 그러던 .. 2013. 9. 2.
내가 네게해 줄 것은 이것밖에 없어 내가 네게해 줄 것은 이것밖에 없어 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회사에 입사하였다.상업계 학교를 나왔기에 진학을 포기하고 들어간 회사에서 나는 그런 대로 적응을 하였다. 나와 같은 날 입사한 한 여자친구는 나와 단짝이 되어 내 회사생활을더욱 즐겁게 해 주었다. 내겐 꿈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대학을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회사일이 끝나면 입시학원으로 달려가 12시까지 강의를 듣곤 했다. 그런 다음날 녹초가 되어 출근하면 그 애는 드링크제를 매일 따주며 먹으라고 권했다. 정말 마음도 착한 애였다. 어느날 우린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난 돈을 벌어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진학하면 내 힘으로 공부를 하고 싶고,그러러면 돈이 필요하잖아. 그래서 회사를 다니지. 넌 왜 회사에 나오는데?" 그애는 잠.. 2013. 9. 1.
박수를 치는 데 두손이 필요한 건 아니다. 박수를 치는 데 두손이 필요한 건 아니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연예인 중의 하나였던 지미 듀란테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있다. 어느날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참전 용사들을 위한 쇼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지미 듀란테는 쇼 기획자에게 자신의 스케줄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단 몇분 밖에 출연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간단한 원맨쇼를 한 뒤에 곧바로 내려와도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고 말했다.물론 쇼 기획자는 그렇게라도 지미 듀란테를 무대에 세운다면 대성공이였다. 그런데 막상 그날이 되어 지미듀란테가 무대 위로 올라가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는 짤막한 원맨쇼를 끝내고는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박수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지미 듀란테는 계속해서 쇼를 진행해 나갔다. .. 2013. 9. 1.
백수의 사랑이야기(하) 백수의 사랑이야기(하) 백수: 만화방 달력에 빨간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날짜가 있는 걸 보았다. 무슨 날일까? 아마 한달에 한번정도 그 삭막한 아저씨가 오는 그날인가보다. 무슨날인가 .......? (음흉한 웃음) 조심해야겠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긴 해도 그녀의 성격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스통같은걸 안다. 그날 잘못걸리면 뭔가 날라올것 같은 으시함이 들었다. 만화방아가씨 : 며칠있으면 내 생일이다. 이젠 내생일날을 축하해줄 사람도 별루 없다. 슬프다. 달력에다 동그라미를 쳐놓고 나를 달래 보았다. 혹 그백수가 이표를 보고 내생일인걸 생각할수 있을까? 괜한 기대는 하지말자. 그녀석은 인간의 탈을 쓴 바보다. 저길봐바. 가스통에 맞은것처럼 으시시대잖아.. 백수 : 그녀를 보러 만화방으로 갔다. 오늘은 이름.. 2013. 8. 31.
백수의 사랑이야기(상) 백수의 사랑이야기(상) 백수 : 내가 단골로 이용하던 만화방집 주인이 바뀌었다. 어떤 삭막하게 생긴 아저씨가 가게를 보고 있었다. 저 아저씨하고 사귈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 만화방아가씨 :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만화방을 차렸다. 만화도 보구 돈도 벌구 일석이조다. 어제 만화방을 삼촌에게 지키게 했더니 삭막한 놈들만 만화방에 와 있었다. 오늘 부터 열심히 나의 이공간을 꾸며야지. 백수 : 도저히 만화가 보고 싶어 안되겠다. 저번에 칼맞고 떨어진 그새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미치겠다. 만화방에는 젊은 아줌마가 지키고 있었다. 그 때 그 삭막한 아저씨 마누란가 부다. 나이차가 엄청 많이 나 보인다. 담에 그 아저씨하고 친해지면 젊은 마누라 얻는법이나 배워야 겠다. 저 아줌마가 불쌍해 보였다. 만화방아가씨 .. 2013. 8. 31.
판도라의 상자 판도라의 상자 판도라는 하늘에서 땅 위로 내려올 때에 상자를 하나 가지고 왔었습니다. "이것은 인간들에게 주는 신들의 선물이다. 그러나 판도라야! 이 뚜껑을 절대 네 손으로 열면 안된다." 제우스는 그렇게 말하고 상자를 판도라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판도라는 갑자기 그 상자 생각이 났습니다. 게다가 제우스는 상자를 누구에게 주라는 말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판도라는 상자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그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길래 내가 열면 안 된다는 걸까?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상자를 준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야." 판도라는 너무나 보고 싶은 나머지 잘못된 자.. 2013. 8. 30.
아름다운 프로포즈 아름다운 프로포즈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인 모세 멘델스존의 결혼은 불리한 조건에서 이루어진 극적인 성공담이었기에 아름다운 향기를 남긴다. 그는 무엇보다도 곱사등이로 키도 남달리 작았고 얼굴도 잘생긴것 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런 그였기에 여인들이 그에게 관심을 조금도 주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할 것이 하나두 없다하겠다. 어느날 그가 함부르크에 있는 한 상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프룸체라는아름다운 여인을 알게 되었다. 모세는 그녀를 보는순간 사랑에 빠졌는데 그것은 차라리 절망적인 사랑이라고 해야 좋을지 모를 사랑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했듯이 프룸체 역시 그의 기형적인 모습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을때 모세는 용기를 내어 프룸체에게 접근해 대화를 시.. 2013. 8. 30.
진실한 사랑 진실한 사랑 어떤 남자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질투심이 강하여 언제나 남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자기… 내가 좋아? 아니면 자기 어머니가 좋아? ” "그… 글쎄… ” 남자는 냉큼 대답을 못하고 머뭇 거렸습니다. 왜냐면 둘 다 남자에겐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질투심 많은 여자는 말했습니다. “ 자기 나 안 사랑하는 구나!! ” “ 아‥아냐‥사랑하지 않다니‥…” “ 그럼 증명해봐!! ” “ 어‥어떻게?? ” (설마 무식하게 하늘의 별을 따오라고 하진 않겠지..-_-;) “날 더 사랑한다면 자기 어머니의 심장을 내게 가져와봐!! ” 남자는 순간 갈등 했습니다. 자길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택하느냐. 아니면 자기의 인생을 같이 할 사랑하는 여자를 택하느냐. 남자는 끝내.. 2013. 8. 29.
아들이 빌려온 비디오 아들이 비려온 비디오 아빠는 일도 많고 친구도 많았습니다. 늘 바쁘고 시간도 없었지요. 그래서 저녁 식사는 거의 엄마와 나 둘만의 조촐한 자리였고, 가끔의 나들이도 엄마와 나 둘뿐이어서 아빠와 마추지면 낯선 아저씨처럼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하루 종일 아빠와 함께 있어야 하다니요. 피하고 싶은 친구와 짝꿍이 되었을 때처럼 아주 거북한 기분이었습니다. 바쁘기만 하던 아빠를 집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된 것은 꽤 여러 날 전입니다. 그 후부터 아빠 엄마의 말다툼이 잦아지더니 어젯밤에 엄마는 큰 결심을 한 듯했습니다. "당신, 일도 없이 나가는 거 경비도 많이 들고 괴로운 일이라는 거 잘 알아요. 마침 내가 할 만한 일이 있다니 내일부터 나가겠어요. 진수가 봄방학을 해 걱정도 덜 되고요. 그 동안.. 2013. 8. 29.
감옥에서 온 편지 감옥에서 온 편지 어느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그들은 학교에 다니질 못하여 두 사람 모두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어떤 잘못을 하여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여러 곳을 떠돌며 남의 일을 해주며 힘들게살아가야 했습니다. 감옥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을 붙잡고 아내에게 보낼 편지를 부탁했습니다. "사랑한다고 써주게" 남편이 말했습니다. "그건 이미 썼어" 다른 죄수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다시 사랑한다고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편지를 써주던 죄수는 이제 그만 다른 내용을 쓰자고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이미 썼다니까.." "그 편지지 3장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로 채워달라는 말일세" 남편을 설득하.. 2013. 8. 28.
진정한 사랑 진정한 사랑 당신이 옳을땐 누구라도 당신곁에 있어줄 수 있죠, 하지만 당신의 사랑은 당신이 틀리다 해도 당신곁에 서있을것입니다. 단순한 사랑은 전활 할때 자신이 누군지 말하죠.진정한 사랑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한 사랑은 자신의 얘기로 대화를 시작하죠.진정한 사랑은 말합니다, "당신 하루는 어땠어요?" 단순한 사랑은 당신이 불만을 토로할때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죠.진정한 사랑은 말합니다, "이런 모습은 당신한테 어울리지 않아요, 일어나서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세요." 단순한 사랑은 당신이 우는 것을 본 적이 없죠.진정한 사랑은 당신의 눈물로 어깨가 젖어있습니다. 단순한 사랑은 당신의 부모의 이름들을 알지 못하죠.진정한 사랑은 당신의 부모의 전화번호를 수첩에 적어놓습니다. 단순한 사랑은 당신의 파티로.. 2013. 8. 28.
물망초 물망초 가버린 추억 속에 우연히 만난 소녀 꽃처럼 어여쁜 꿈 간직한 소녀였지. 밤 하늘 바라보며 별이 되고 싶어했고 그 까만 두 눈동자엔 사랑 가득 담았었지. 내민 손 살며시 쥐어주면은 얼굴을 붉히면서 잡은 손 꼭 쥐고 잊지 말라며 고개를 떨구던 너. 가슴 속 시린 눈물 속으로 삼키면서 단발머리 나풀거리며 내게로 달려왔지. 물망초 건네주며 꽃말을 얘기했고 안개꽃 꽂아주면 한 없이 기뻐했지. 내 품에 안기어 미소 지으며 저 멀리 떠난 소녀. 고운 꿈 그대로 간직한 채로 밤 하늘 별이 된 너. 푸른 물결 넘실거리는 검푸른 바닷가에서 별이 된 너의 영혼을 바람결에 실어 보냈지. 열 다섯 사랑을 안고 피다말고 져버린 소녀야. 사랑이 무어냐고 나에게 물었었지. 사랑이 무언지 잘은 몰라도 너를 향한 이 내 마음 사.. 2013. 8. 27.
김나는 운동화 김나는 운동화 나는 고향을 떠나 자취를 하는 여대생이다. 주말에 가끔씩 고향집에 들르면 어머니께서 갖가지 반찬들을 싸 주시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처럼 집에 들렀는데 어머니가 안 계셨다. 서운한 마음으로 김치라도 가져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가방을 챙기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작은 보퉁이 하나를 불쑥 내미셨다. "김치랑 김 조금 쌌다. 밥은 절대 굶지 말아야 혀." 평소 살가운 말 한마디 하지 않으시던 아버지였기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곧 '그래, 우리 아버지는 이런 부이셨지' 하는 생각과 함께 옛 추억 하나가 아련히 떠올랐다. 내가 초등학생 때의 일이다. 운동화 한 켤레를 가지고 거의 일년을 신어야 했던 시절,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비 오는 날이었다. 해진 신발 밑창으로 들어온 빗물로 어.. 2013. 8. 27.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이웃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이웃 이 년 전, 나는 남대문 시장에 있는 한 액세서리점에서 일년 넘게 점원으로 일했다. 새벽부터 힘들게 일하면서도 고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건 사랑 많은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 덕분이었다. 첫인상이 썩 좋은 주인 아주머니를 뵈었을 때 나는 '저분의 남편은 얼마나 멋진 분일까' 하고 상상했다. 그러나 그분의 남편을 뵌 순간 너무 놀라서 하루 종일 멍해 있었다. 키가 유난히 작은 '난쟁이' 였기 때문이다. 의아해 하는 나에게 아주머니께서는 겉모습 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깨우쳐 주시며 옛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여덟 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두 분은 고향인 강릉에서 이웃으로 지내던 사이였다. 아저씨는 유난히 영특하셨지만 외모 때문에 더 이상 꿈을 펼 수 없게 되자 비관하여 자.. 2013. 8. 26.
거인의 옷 거인의 옷 거인은 혼자서 움집에 살았습니다. 그는 늘 맨발로 다녔습니다. 발바닥의 굳은살이 두껍고 단단해서 신이 필요 없었습니다.맨발이었지만 걸음걸이가 당당했습니다. 거인은 옷도 입지 않았습니다. 짐승 가죽으로 앞만 가리고 지냈는데, 그 차림은 여름에나겨울에나 한결같았습니다. 아침에 기지개를 켜며 움집에서 나오는 거인의 몸에서는 하얀 김이무럭무럭 났습니다. 마을에는 많은 땅을 가진 부자가 살았습니다. 이 부자는 봄만 되면, 일꾼을 얻는 일에 골머리를앓았습니다. '거인을 일꾼으로 부릴 수 없을까?' 어느 날 부자는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잔꾀를 부려 거인을 일꾼으로삼으려고 온갖 궁리를 다했습니다. 그러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무릎을 탁 쳤습니다. "옳지, 됐어" 부자는 부인을 시켜서.. 201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