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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

그러지 마 / 이풀잎

by 존글지기 201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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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  이풀잎   


그리움이 가을처럼 깊어갈 무렵 

기적 소리에 문득 

아스라해진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가슴속에 밀려드는 우울한 미련 

추억이란 

아픔으로 와서 눈물만 남기고 사라지는 

유성같은  

속에 있는 그대에게 이르는 길이 

이리 멀고도 험한지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괴로움 속에서 놓아 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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