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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

편지 / 정호승

by 존글지기 201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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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정호승


별들이 자유로운 것은

별 속에 새들이 날기 때문이다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

별 속에 찔레꽃이 피기 때문이다


너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며

잠든 밤에도


또다시 하루가 돌아온다는 것이

무서운 오늘밤에도


별들이 자유로운 것은

별을 바라볼 때가

가장 자유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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