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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어느 친구의 사랑

by 존글지기 201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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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친구의 사랑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친구가 -


.


.


.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


.


.


.


.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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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참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없어서 해주지 못하는 아픈 가슴이 


제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그 부부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흐려지는 모니터를 앞에 두고 


참 많이도 서럽게 흐느끼고 말았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바라게 되는 


새상을 살면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제자리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는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정녕 나눌 수는 없어도 


작은 아픔이라도 주지 않는 


그런 고운 마음이기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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