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욱1 인파이터 - 코끼리군의 엽서 / 이장욱 인파이터 - 코끼리군의 엽서 / 이장욱 저기 저, 안전해진 자들의 표정을 봐. 하지만 머나먼 구름들이 선전포고를 해온다면 나는 벙어리처럼 끝내 싸우지. 김득구의 14회전, 그의 마지막 스텝을 기억하는지. 사랑이 없으면 리얼리즘도 없어요 내 눈앞에 나 아닌 네가 없듯. 그런데, 사과를 놓친 가지 끝처럼 문득 텅 비어버리는 여긴 또 어디? 한 잔의 소주를 마시고 내리는 눈 속을 걸어 가장 어이없는 겨울에 당도하고 싶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 방금 눈앞에서 사라진 고양이가 도착한 곳. 하지만 커다란 가운을 걸치고 나는 사각의 링으로 전진하는 거야. 날 위해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 넌 내가 바라보던 바다를 상상한 적이 없잖아? 그러니까 어느 날 아침에는 날 잊어줘. 사람들을 떠올리면 에네르기만 떨어질 뿐.. 2021.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