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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를 극복한 달리기 선수 윌마

by 존글지기 201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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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를 극복한 달리기 선수 윌마 


미국 농가에서 태어난 윌마는 네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윌마의 어머니는 이웃 농장에 나가 품을 팔아야 먹고 살정도로 가난했다. 오전에는 일하고 오후에는 윌마를 안고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

그렇게 하루도 쉬지 않고 정성껏 간호한 끝에 3년이 지난 어느 날 윌마가 간신히 일어서게 되었다.
"윌마야, 장하다. 여기까지 걸어 보렴. 어서!"
어머니는 땅바닥에 분필로 선을 긋고 윌마에게 걸음마 연습을 시켰다. 그때마다 윌마는 아픈 다리를 절룩이며 심히 괴로움을 호소했다.
"엄마, 더 이상 난 걸을 수가 없어요."
"윌마야, 무슨 소리야. 넌 반드시 걸을 수 있어."
윌마는 어머니의 말에 용기를 얻어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뎌 봤다. 그러나 두 걸음도 채 못 걷고 비틀거리며 쓰러지고 말았다.
"엄마, 전 안되겠어요."
마침내 윌마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어머니가 큰소리로 야단치며 말했다.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어서 일어나 다시 걸어 봐!"
윌마는 기를 쓰고 걷는 연습을 했다. 얼굴에는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어머니의 눈에도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윌마야, 오늘은 어제보다 휠씬 좋아졌구나. 내일은 좀더 걸을 수 있을 거야."
이렇게 윌마의 피나는 노력은 계속되었고 어머니의 권고도 쉬임없이 뒤따랐다. 그 결과 윌마가 여덟 살 때는 절룩거리면서 혼자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윌마, 거 봐, 하면 되는 거야. 내일부터는 좀더 빨리 걸어 보렴."
윌마는 열심히 걷고 또 달리기 연습을 했다.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윌마는 이제 정상인 못지 않게 빨리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윌마도 그런 자신이 대견스러웠고 어머니의 마음도 한없이 기뻤다.
그녀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를 들어가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학교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달리기 선수로 뽑혔다.
그리고 1960년 9월, 마침내 윌마는 로마 올림픽 대회에 미국 여자 달리기 선수로 출전했다.
하얀 출발선 앞에 선 윌마의 가슴은 설레었다. 저만치서 결승 테이프가 어른거렸다. 마치 일곱 살 때 어머니가 그려 놓은 하얀 분필선같이 보였다.
드디어 땅! 하고 출발 신호가 울렸다.
윌마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격려해 주시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총알처럼 튀어나갔다.
"11초0!"
윌마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일등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2백 미터와 4백 미터 계주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였다.
소아마비 소녀 윌마는 참기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삼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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