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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처럼 그런 착한사람이 되거라 / 정호승
내 가장 친한 친구 노근이 엄마가
지하철역 남자 화장실 청소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고부터
나는 화장실 갈 때마다 오줌을 깨끗이 눈다.
단 한방울의 오줌도 변기 밖으로 흘리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노근이 엄마가
"원래 변기는 더러운게 아니다. 사람이 변기를 더럽게 하는 거다.
사람의 더러운 오줌을 모조리 다 받아주는 변기가 오히려 착하다.
너는 변기처럼 그런 착한 사람이 되거라"
하고 말씀 하시는 것 같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중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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