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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장미 한 송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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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한 송이

1. Prologue

‘후두둑 투둑 …’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K는 고개를 돌렸읍니다.

유리창에 잠시 머물다 흘러내리는 빗방울들은 소리만큼이나

굵어 보입니다.

내일 부장님께 보고할 내용을 적어나가던 펜을 놓고

담배하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읍니다.

그리고는 ‘헤이즐 넛’커피가 담긴 잔을 들고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봅니다.

3 년전 그녀와 헤어질 때도 이렇게 비가 왔었읍니다.

K는 그녀에게 줄 장미꽃 한송이를 투명한 셀루판 종이에

싸고서 약속 장소로 갔었읍니다.

그러나, 장미꽃을 받아든 그녀의 모습은 예전의 그 기뻐하던

모습이 아니었읍니다.

더이상 받을 수 없다며 다시 돌려준 장미꽃은, 혼자사는 K의

자취방에 아직도 걸려 있읍니다.

수분은 모두 말라버렸고, 먼지마저 소복이 쌓인 채로….

그후부터 K는 일에만 매달려 왔읍니다.

텅빈것 같은 가슴을, 허기진듯 항상 시장기를 느끼는 심장은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가 없었읍니다.

그래서 더욱 일에만 집착하는 지도 모르죠.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공허함은 더욱 깊어만 가고,

이것이 아닐지 모른다는 예감이 더욱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읍니다.

Pager도 On이고.

‘Talk’ 을 신청했읍니다.

응답이 오고..

서로의 인사가 끝난뒤,

K : “쓰신 글이 재미있어서 이렇게 Talk을 걸었읍니다”

J : “아.. 예…. 후후.. 전 무척 당황했었어요”

K : “기분이 나쁘지 않던가요 ?”

J : “헤헤.. 글에쓴 그대로예요.. 처음에는 황당했는데…

사실, 비오는 날 꽃을 선물(?) 받으니 그리 나쁘지는

않네요..”

K : “하하하… 그래도 그 꽃을 버리지 않으셔셔 고맙습니다”

J : “예 ?.. 고맙다니요 ?”

K : “사실… 그 꽃을 준 사람이 바로 접니다”

J : “………. 예 ?????”

K : “놀라셨나요 ?… 당연히 놀라셨겠지요… 죄송합니다”

J : “저기….정말이예요 ????”

K : “예… 그 때가 8시 40분쯤 되었지요 ?.. 장소는 **에서”

J : “어머나 … K님… 오늘 저를 두번씩이나 놀라게

하시네요 !”

K : “하하..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는군요… 기분이

나쁘셨나요 ?”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으로 K와 J는 새벽 2시까지 이야기를

했읍니다.

그날 부터는 K는 kids에 접속이 되자 곧장 ‘Square’로 갑니다.

그리고는 Talk을 하지요… 물론, J와.

그후로 그들은 가끔 만나기도 했읍니다.

영화도 보고, 음악회도 가고.

일에만 매달려 살던 K는 이렇게 빈 가슴을 채워 갔읍니다.

하루는 둘이서 길을 걷고 있었읍니다.

그들의 앞에는 한쌍의 남녀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걸어가고

있었읍니다.

K는 팔꿈치로 J의 옆구리를 툭툭 치면서 앞에서 팔짱끼고

걸어가는 남 턱으로 가리켰읍니다.

J는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고 피식~ 하고 웃으며 고개를

숙였읍니다.

그리고는 살며시… K의 팔장을 꼈읍니다.

K의 입은 찢어질듯이 벌어졌지요.

정신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또 몇개월이 지나갔읍니다.

이젠, 넋살좋은 K는 가끔씩 J의 집에 저녁얻어 먹으러도 갑니다.

“어머님~~ 저 왔읍니다~~”

“아니.. 이사람.. 누구 맘대로 어머님이야 ?”

그렇게 말씀 하시면서도 항상 밥은 꾹꾹 눌러서 듬뿍.

3. 시련 그리고 더 깊은 사랑

그날도 K는 퇴근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읍니다.

J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막 퇴근 하려고 할때 전화가 왔읍니다.

전화를 받던 K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읍니다.

전화를 끊고 황급히 달려 나갑니다.

조금후, K는 **병원에 도착했고 수술실 앞에서 J의 부모님을

뵈었읍니다.

약속 장소로 가던 J가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쳤던 것입니다.

4 시간동안 수술실 앞에서 간절히 기도했읍니다.

마음이 급하면 시간은 느리게 가나요 ?

지금 K에게는 시간이 멈추어 버린듯 느껴집니다.

가끔, 수술복을 입은 몇사람이 들어가고 나오곤 했읍니다.

수술실 문이 열리고, J가 누어있는 침대가 나왔읍니다.

그동안 눈물을 훔치고 계시던 어머님은 울움을 터트립니다.

아버님은 의사 선생님께 상태를 물어보았읍니다.

“힘든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이었읍니다”

“아버지 되십니까 ?”

“예”

“조금있다가 저랑 얘기좀 하시지요”

J는 회복실로 갔다가 곧 입원실로 옮겨졌읍니다.

그동안 J는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았읍니다.

J의 아버님과 K는 의사선생님 방으로 갔읍니다.

J는 허리를 심하게 다쳤고,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일시적으로

하반신 마비가 올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읍니다.

그리고, 꾸준히 걷는 연습을 해야만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강조하셨읍니다.

좋다는 말인가요 나쁘다는 말인가요 ?

애매한 말이지만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에 큰 불안은

떨쳤읍니다.

하지만,

마취에서 깨어난 J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얼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읍니다.

하반신 마비…. 이 얘기만 마음에 새겼읍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K는 거의 매일 J에게 갔읍니다.

그러나 J는 갈수록 야위어만 갔읍니다.

의사 선생님은 식사 잘하고 계속, 꾸준히 걷는 연습을 해서

하반신의 감각을 되찾으라고 설득도 하고 꾸중도 했읍니다.

하지만 J에게는 이 말들이 단순히 자기를 위로하는 말로만

받아들여졌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걱정은 커져만 갔읍니다.

‘일시적인 하반신 마비’라는 말을 꺼내는게 아닌데….

힘내고 연습만 하면 다시 걸을 수 있다고 달래도 보았읍니다.

강제로 끌어내려 움직여 보려고도 했었읍니다.

그려면 J는 땅바닥에 엎드려 울기만 합니다.

자포자기…

J는 그렇게 자기 자신을 포기한채 버려두고 있었읍니다.

J의 학교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지만 모두 그냥 돌아갔읍니다.

가족외에 입원실을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K 뿐이었읍니다.

J가 그렇게 야위어 가면서 K 역시 눈에 띄게 수척해져 갔읍니다.

밤새워 J 옆에서 이야기도 하고 밥도 떠먹여 주었지만, J는

가끔씩 눈물을 흘리며 슬픈 눈으로 K를 바라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J는 K에게 말을 했읍니다.

“오빠…”

“왜..”

“이젠… 나보러 오지마….”

“……”

“나같은.. 불구자보다… 더 이쁘고… 착한 좋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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