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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121

누가 키스를 달콤하다고 했는가? 누가 키스를 달콤하다고 했는가? 정말? 걔는 생긴 거랑 다르게 왜 그렇게 쑥맥이라니?" 역시... 모두들 이런 반응이야...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정말 웃긴다 얘~ 걔 혹시... 무슨 문제있는 거 아니니?" 며칠 전 호원이가 비디오방에 가자고 했을때, 나는 무척 많이 놀랐다..만난지 1년이 다되가도록 키스는 커녕 손도 못잡는 쑥맥...숙녀 체면에 눈감고 입술을 들이밀 수도 없는 일이고...사실 녀석이 키스를 시도한다고 해도 허락할지 안 할지 나도 모를 일이거늘...허락이고 나발이고 사내 자식이라면 일단 시도는 해봐야 할 것아냐? 답답한 마음에 녀석 얼굴을 쳐다보자..녀석은 병신같이 헤~ 웃는다..어휴~ 병신! 길 다닐때 어깨나 허리에 팔을 두르기는 커녕 손도 못잡고,두리번두리번 걷는 병신! 사내.. 2012. 4. 26.
가족 구상 가족 구상 아빠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 하신다. 사진 작가라는 자신의 일조차도 전혀... '기억상실...' "동훈씨..." "손대지마! 우리 아빠야! 당신이 없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야." 파인더 너머로 보이는 진실한 가족의 끈... 기억 속에 갇혀진 꿈... 두개의 상이 겹쳤을 때, 남자는 마음의 셔터를 끊었다! 가족 구상 언제나 그랬듯이 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평소 늦잠꾸러기인 아빠가 왠일인지 일찍 일어나서 괜히 멋적은 행동을 하며 나에게 앨범을 보여주었다. 엄마와 아들같아 보이는 두사람이 다정히 서 있는 사진이 붙어 있는.. 아빤 이런 사진을 가족 사진의 첫 페이지에 붙이고 싶다고 했다. "왜 다른 모자의 사진을 우리 앨범에 붙여?" "그게 아니고 이게 너고 이건 너의 엄마가 될.. 2012. 4. 24.
사랑은 야야야~~ 사랑은 야야야~~ "자기야, 나 누구게?" "...그만 좀 해요..." "맞춰봐아.. 누구게?" "성현씨~! 도대체 나이를 어떻게 먹는 거에요, 이런 장난이나 하구..." "재밌잖아~~" 그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매일 만나면 장난을 안치는 날이 없었고 정말 유치한 이야기도 정말 재미있다는 듯이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이가 좋았습니다. 왜냐구요? 귀엽잖아요.. ^^: 만난지는 꽤 오래 되었어요. 한 3년이 넘었으니 이젠 결혼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 물론 내비춘 적은 없지만요. 그도 회사를 다니면서 돈을 모으는 것 같았구 어렴풋이 이제 우리는 결혼할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음 이런 말하면 부끄럽지만, 저랑 성현씨하고는 이미 하룻밤을 같이 보낸 사이라... 그때 성현씨가 팔베개를 해주며 제.. 2012. 3. 14.
양말 한 켤레 / 트레버 B. 퀴크 양말 한 켤레 나는 지방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다.그리고 이따금 빈민가에 있는 무료 급식 시설에 가서 자원 봉사자로 일한다. 어느 날 나는 식당 뒷골목을 청소하다가 한 늙은 부인이모퉁이에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꽃무늬가 그려진 낡은 치마에 색이 바랜 노란 털스웨터와닳아 빠진 검은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그날 밤은 몹시 추웠는데도 양말조차 신지 않은 상태였다. 양말을 어디다 버렸느냐고 묻자 그녀는 자기에겐양말이 원래부터 없었다고 고개를 저었다.마지막으로 양말을 신어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다는 것이었다.가난한 노부인을 바라보면서 난 그녀를 많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 자리에서 내가 그녀에게 베풀수 있는건 따뜻한 양말 한 켤레 뿐이었다. 나는 운동화를 벗고 내가 신고 있던 흰.. 2012. 3. 12.
마지막 로맨티스트 마지막 로맨티스트 "처음 뵙겠습니다.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입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 아는 선배중에 참 신기한 사람이 있다고.전 그냥 호기심에 한번 보고싶다고 했는데,그가 제게 처음 한 말이 바로 '마지막 로맨티스트'란 말이었어요.정말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했죠. 다짜고짜 로맨티스트라니...아무래도 왕자병에 단단히 걸려있든지 아니면 자기 멋에 사는시덥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저 별들.. 저 별빛은 아마 10만년,아니 더 이전에 내려온 빛일지도 모르는데...그 빛을 보고 있는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을 보고 있는 셈이 될 테니까요.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대개 아름답게 마련이죠." 저건 또 무슨 책에서 읽은 대사인지. 전 시큰둥하게 대답했어요. "아.. 2012. 2. 26.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테마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테마 ♡ 테마 - 1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꿔온 한 소녀가 있었다. 사랑에 관한 음악이라면 다 골라 듣고 사랑에 관한 책이라면 빼놓지 않고 읽었던 그 소녀는 어느날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를 만났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나고 헤어지면 곧 전화로 밤을 지새우고 만남에 대한 기대로 떨어져 있는 순간을 살고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쌓아가던 소녀는 그네들의 사랑은 다른 빛깔이라고 믿었다. 몇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사랑의 열정에 뿌듯해했고 남들과는 다른 사랑을 한다는 자부심에 든든해 하던 어느날... 그 소녀는 보이지 않는 사랑속에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보았다.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환상을 사랑했던 그 소녀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견딜수 없어 이.. 2011. 12. 6.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제 1 장 ----- 이름은 김민표.낭만을 꿈꾸는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이다. 작년 겨울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홀로 상경하여 자취를 하게 되었을때 나는 꿈에 부풀어있었다. 나는 긴 생머리의 큰 눈망울을 가진 청순한 여자친구를 꿈꾸었다. 여자친구가 나의 집에 와 청소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밥도 지어주고 집에서 같이 공부를 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멜로 비디오를 함께 보는 그런 꿈을... 그런데.... " 야...김민표!" " 응? " " 배고파 죽겠어! 빨리 밥 내놔!" " 응...좀만 기다려. 얼른 해서 갖다줄께." " 에이...빨리빨리 안해오고 뭐하는거야!? 내가 이러니 꼬챙이가 돼가지!" 어디선가 '삐삐부인 진동하네'라는 비디오를 빌려와 내 방에서 뒹굴.. 2011. 11. 28.
알고 있는것과 모르고 있는것 아름다운 사랑.. 그렇지만 조금은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입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외사랑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바로 다가가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 알고 있는것과 모르고 있는것 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그녀는 꼭 커피를 마신다. 밀크가 아닌 블랙으로 두잔. 그녀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목욕을 한다. 그녀는 말하기 전에 항상 \"응\" 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 뒷자리에 앉아 잠시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난 알고 있다. 그녀는 하기 싫은 일을 부탁 받을 때는 그냥 웃는다. 그리고 내색을 안하는 그녀지만 기분이 좋으면, 팔을 톡.. 2011. 10. 9.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Prologue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 By 양희은,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첫번째 이야기 손이 떨려왔다. 조금 소심하기도 한 그였지만 이렇게 떨릴 줄은 몰랐다. 그래도 해야만 했다. 인장을 찍듯이, 그는 조심스럽게 공중전화의 번호판를 눌렀다. " 따르르릉~ 따르르릉~ "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그는 그냥 수화기를 내려 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이 번호를 알기위해 그가 선택한 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었다. " 딸깍. " 수화기 드는 소리가 들렸고, " 여.. 2011. 9. 29.
사랑일기 사랑일기 *** 첫만남 *** 정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난 정중히 내 이름을 밝혔다. “전 목이라고 합니다” “호호호, 그럼 전 파리예요” “아니…; 모기가 아니라 ‘목’입니다” “그러게요. 저도 팔이가 아니라 ‘파리’라니까요. 호호호” “흐으… 아뇨, 학명 모스키토우의 모기가 아니고 나무 목,목이라니까요!” “호호호, 저도 학명 플라이, 파리가 아니라 파리라니까요, 호호호” 순간 내 머리속에는 모기들이 앵거리고 눈 앞에는 파리들이 붕붕거렸다. 아버님의 쌈지돈 10,000원을 갈취하고 이따위 날버러지같은 이름을 지어준 미아리 처녀 보살, 평생 처녀로 늙어죽을지어다! 파리채가 있다면 열다발만 묶어서 그 처녀 보살을 찾아가 똥침을 쏴주고 싶었다. 그리고 날 끝까지 놀리는 정현이의 집요함이 미웠다. 에프킬라가.. 2011. 9. 25.
장미 한 송이 장미 한 송이 1. Prologue ‘후두둑 투둑 …’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K는 고개를 돌렸읍니다. 유리창에 잠시 머물다 흘러내리는 빗방울들은 소리만큼이나 굵어 보입니다. 내일 부장님께 보고할 내용을 적어나가던 펜을 놓고 담배하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읍니다. 그리고는 ‘헤이즐 넛’커피가 담긴 잔을 들고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봅니다. 3 년전 그녀와 헤어질 때도 이렇게 비가 왔었읍니다. K는 그녀에게 줄 장미꽃 한송이를 투명한 셀루판 종이에 싸고서 약속 장소로 갔었읍니다. 그러나, 장미꽃을 받아든 그녀의 모습은 예전의 그 기뻐하던 모습이 아니었읍니다. 더이상 받을 수 없다며 다시 돌려준 장미꽃은, 혼자사는 K의 자취방에 아직도 걸려 있읍니다. 수분은 모두 말라버렸고, 먼지마저 소복이 쌓인 채로…... 2011. 9. 22.
파아란 화면속의 소리없는 사랑이야기... 파아란 화면속의 소리없는 사랑이야기... 아마도..... PC통신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ON-LINE 상의 사랑을 꿈꿀지도 모른다. 데이트 비용이 들지 않고... 물론 그에 상응하는 전화요금이 나오긴 하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를 나눌수가 있고 얼굴이 보이지 않기때문에 로맨틱한 환상에 빠질수도 있다.. 물론 그 환상이 지나칠 경우에는 무참히 깨어지기도 하지만..... 나도 물론 그런 생각을 가졌었고 ON-LINE상의 인연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깨닫지 못했을때 --- 비교적 오래전 --- 의 이야기이지만.... 인위적으로 인연을 만들기 위하여 채팅실에서 죽치고 있던 적도 있었다. 로맨틱한 취향의 방제로 방을 만들고.. 대기실에 있는 여자의 아이디를 억지로 초청을 하면 역효과가 난.. 2011. 9. 21.
가슴의 상처를 치료하는 법 가슴의 상처를 치료하는 법 엄마, 지금 뭐해요?" 이제 여섯 살 밖에 안 된 수지가 엄마에게 물었다.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에게 갖다주려고 볶음밥을 만드는 중이란다" "왜요?" "왜냐하면 그 분이 매우 슬프기 때문이란다. 얼마전에 딸을 잃어서 가슴에 상처를 입었거든. 그래서 우리가 한동안 돌봐드려야해" "왜 우리가 돌봐드려야 하죠?" "수지야, 사람들은 아주 슬플때는 음식을 만든다거나 집안 청소같은 작은 일들을 하기가 어려워진단다. 우리 모두는 함께 살아가고 있고, 또 불쌍하게도 다시는 딸과 함께 할 수있는 신나는 일들을 할 수가 없단다. 그러니 너도 그분에게 도움이 되어줄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지않겠니?" 수지는 어떻게 하면 아주머니를 돕는 일에 자신도 참여할 수 있을까 심각하게 생각했다. 몇분 뒤 수.. 2011. 9. 19.
다섯가지의 사랑이야기 다섯가지의 사랑이야기 1.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남부러울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이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이들 부부에게 .. 2011. 9. 16.
어느 달팽이의 사랑 이야기 어느 달팽이의 사랑 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의 일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숲속 구석에는 달팽이 한마리와 예쁜 방울꽃이 살았습니다... 근데 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토란 잎사귀 뒤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얼른 숨어버리는 것이 달팽이의 관심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아침마다 큰바위 두개를 넘어서 방울꽃옆으로 와선 "저어~~..이슬 한방울만 마셔도 되나요?" 라고 하는 달팽이의 말이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비바람이 몹시 부는 날에 방울꽃 곁의 바위 밑에서 잠 못 들던 것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자기 몸이 마르도록 방울꽃옆에서 있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 2011. 9. 16.